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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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갑작스레 한화가 상승세를 타며 4위권을 넘본다는 기사가 종종 들려온다.

그저 바람인건지 낚시성인건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리그 초반에 비하면 지금의 한화 성적이 꽤 괜찮긴 하다. 뭐 괜찮다고 해봐야 꼴찌인건 다름없고 꼴찌 탈출도 사실 기대되진 않는게 개인적인 느낌이다.


98경기를 치르고 이제 30경기정도 남은 시점에서 한번 한화를 살펴볼겸 글을 적어본다.


3월 - 1승 1패

4월 - 7승 13패

5월 - 8승 15패 1무

6월 - 7승 13패

7월 - 9승 11패

8월 - 7승 5패(19일까지 기준)

현재 39승 58패 1무, 9위(꼴찌)다.


최근 연승도 잦고 상승세라고 하지만 월별 성적을 보면 큰 변화를 느끼기엔 부족하달까..

다만 중반을 넘어선 시점의 지금 8월은 승수가 더 많다는 점, 물론 아직 8월의 경기는 많이 남았다. 남은 8월의 성적이 어떨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심정으로는 지금 분위기를 좀 더 끌어서 승이 더 많은 달이 한번은 있었으면 한다. 아무리 꼴찌팀이라지만 프로팀이고 프로선수들인데 말야..


유독 타고투저인 올 시즌이다. 이 팀 저 팀 할거없이 투수는 계속 쳐맞고 타자는 뻥뻥 치고 달리는 분위기다. 예전에 비해 팀별 확실한 마운드 지킴이가 줄어든 탓도 있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 영역 문제도 있다. 타자들이 나름 잘치는 것도 있지만 타자들이 예전에 비해 더 잘한다고 보기는.. 개인적으로는 아닌듯 싶다.


그러한 상황에 가뜩이나 마운드가 약한 한화로서는 참 괴로운 시즌이 아닐 수 없다. 매년 최고의 유망주를 데려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매년 유망한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마운드 보강을 꾀하고는 있는데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낸 적은 없는거 같다.

유창식, 윤규진, 송창식, 안영명, 이태양 등등..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받았었고 나름 유망주란 소리도 들어가며 한화에 입단했으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그나마 유창식이 3점대 방어율이다.

나름 기대를 걸며 데려왔던 용병들은 제 역할도 못하고 있고 클레이는 시즌 중에 구단을 떠나기도 했고 새로 들어온 타투스코는 점수제조기인냥 뻥뻥 얻어맞고 있다.


그에 반해 타자들은 나름 성적은 좋아보인다. 타고투저의 영향도 조금 있지 않을까 싶지만..

3할대 타자가 김태균, 피에, 김경언을 비롯해 7명이나 되고 올해 한화로 이적한 정근우와 이용규도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다.

문제는 한화의 타자들만 특별히 잘한다기 보다 다른 팀들의 타자들은 더 잘치고 있다는 점이랄까.. 한때 핵타선이라 불리었던 한화의 방망이는 언제부턴가 똑딱이 타선이 되었고 장타가 드물다. 피에가 홈런 14개로 팀내 1위이니 말 다했다. 일본에서 돌아온 김태균 역시 고작 12개 홈런만 기록 중이다.


잘치면 뭐하고 아무리 점수를 내면 뭐하나.. 그만큼 상대팀도 점수를 낸다.

언제까지 타고투저 현상이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올시즌은 계속 이어질거 같고.. 이 점 명심해서 남은 시즌 잘치고 잘던져서 희망이 보이는 결과를 내면서 마무리했으면 싶다.

내년엔 꼴찌 탈출하자, 독수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