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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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고깃집이 새로 생겼다.
숯불이란 것만 보고 갈비집인가 했는데
갈비는 아니고 그냥 고깃집이더라고.. ㅎㅎ

오가면서 공사하는 모습만 보다가
오픈했길래 모처럼 외식이나 할겸 다녀왔다.
상봉역 '진미숯불구이'란 곳이다.

외관은 오래된 주택에 1층이라 좀 언발란스한 느낌이긴 한데
새로 생긴 가게니만큼 내부는 아주 깔끔한 모습이다.
창쪽으로는 단체를 위한 긴 테이블이 놓여있고
안쪽으로는 4인 테이블로 세팅되어 있음..

숯불구이라 해서 숯으로 구워 먹는 곳인가 싶었는데
들어가보니 왠걸.. 숯불 구멍이 없는 그냥 일반적인 식당 테이블이더라고..
뭐지 싶었는데 주방에서 1차 초벌을 해서 나오면
테이블에서 버너로 식지 않을 정도로 해서 먹는 시스템..
냄새 안나고 연기 안나고 깨끗 깔끔한 현대적인 방식이다.
그래도 숯불에 직접 궈먹는 고전적인 방식이 분위기도 있고 맛난데 말이지..

기본찬.. 소소한 세팅이다.
찬은 셀프코너가 있어서 기본 세팅 이후엔 먹을만큼 가져다 먹으면 된다.

1차로 오리구이..
돼지는 평소에 종종 먹는터라서 간만에 오리를 먹어보았음..
잡내없고 쫄깃하니 맛있었다.
다만 주문이 처음엔 1근 단위로 이후로는 반근씩 추가가 가능한데
1근은 좀 많으려나 싶었지만 너무도 당연하게 모자랐음.. ㅋㅋㅋㅋ
정육점서 1근 사다 먹는거와 식당서 1근 먹는거는 여지없이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밥 하나 볶고.. ㅋ

추가로 돼지 반근 추가했음.. ㅋㅋ
오리도 괜츈했고 돼지도 괜츈하더라.. 맛났음..
한근과 반근이지만 보기에 양이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기분 탓인가.. --;
실제로 돼지가 좀 적게 나오긴 했다.
아, 오리 돼지 둘다 간장양념과 고추장양념이 있는데 주문한건 모두 간장이다.
고추장은 맛이 어떨런지.. 담번엔 고추장으로 먹어봐야겠네..

참고용으로 메뉴판 첨부..
뜬금없이 비오는날 숯불 연기 맡으며 돼지갈비 구워먹고 싶단 생각이 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