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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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마다 참 떠들썩한 이놈의 나라.

뭐 어느나라는 안그러겠냐만 유독 우리나라는 더 한 것 같다.

사실 5년마다라기보다 평소에도 늘 떠들썩하긴 하다.

하지만 이 때마다 유독 더 심해진다는 생각은 떨칠 수 없다.


어찌되었건 올해의 대선도 끝이났고 어느덧 1주일하고도 더 지났다.


개인적으로는 정치에 그다지 큰 관심은 없다.

그리고 누가 옳고 그른지.. 어떤 정책이 좋고 나쁜지도 잘 알지는 못한다.

다만 주워듣고 보고듣고 해서 대충 누가 어떻고 무엇이 어떤지 정도의 대략적인 내용 정도는 인지하는 수준..

그리고 그리 정치적인 사람도 아니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뭐 성격이 그런 탓도 있고..


무튼..

1주일 전, 투표하고 나와 저녁 개표를 기다리며 종일 놀다가 6시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적지않게 당황을 했다.

그리고 개표 방송을 보며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건지 눈과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결과가 나와서도 그 이해할 수 없는 화면을 보며 왜..왜..왜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당연할거라 생각했던 결과.

하지만 당연하지 않았던 결과.

적지않은 충격과 황당함에 이후 2-3일은 참 무기력했던거 같다.

본의아니게 언행이 과해진 부분도 있었고..


1주일이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긴 하다.

사실 누가 당선되었다해도 그 당시의 분위기만 달랐을 것이고 지금의 난 마찬가지였을거다.


웃고 떠들고 술마시며 놀고.. 다를건 없다.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새해를 소망하며 남은 연말을 보내는 것은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크게 정치에 민감하거나 휘둘리거나 하지 않는 탓인지도 모르겠다.


1주일 전과 지금의 사회 분위기는 아주 달라졌다.

티비에 나오는 것들, 신문에 나오는 것들의 내용부터 확연히 달라졌다.

예전으로 돌아오긴 했다만.. 아직 그 내용들을 받아들이진 못하겠다. 와닿지가 않으니..

어쩌면 아직도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그렇다고 지금 이 상황이 바뀌진 않겠지.. 세상이 뒤바뀌진 않을 것이다.


다시금 원하지않은 5년을 겪게 될 것이고

독설과 욕설과 배설이 난무하게 될 것이고

썩소를 날리지만 한숨을 내쉬게 될 것이고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좌절감을 맛보게 될 것이고

보기 싫은 것들과 듣기 싫은 것들을 접하게 될테지..


다시 기다려 볼 수 밖에.. 5년 후의 이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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