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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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하루가 순식간에 지난 느낌..
아.. 이틀째 아침..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싶은 생각에 왠지 모를 아쉬움이..

구나저나 이틀날엔 아침부터 비가 주륵주륵..
어제 밤 늦게부터 비가 부슬부슬 오더니만 결국엔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ㅠㅠ
씻고 아침먹으러 나갈 준비를 할 때쯤 그치는듯 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아침을 먹는 중에 창밖으로 더 큰 비가 막 쏟아지는게 보임.. ㄷㄷㄷ

아, 아침은 숙소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덕에
호텔 로비에서 맛나게 냠냠했다.
식당이 따로 있는건 아니고 1층 로비 한쪽 공간을 식당처럼 활용하더라.. 특이했음..
뷔페로 제공되는데 뭐 메뉴는 간단함..

칭다오의 최대 목적인 칭다오 박물관..!! ㅋ

아침을 먹으며 본 장대비에 내심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을 하긴 했는데
뭐 어쩌랴.. 그래도 가야지..

비가 너무 와서 택시를 타기로 하고 호텔 직원에게 콜을 요청해서 편히 택시타고 도착.. ㅋ
군데 그 택시가 요금이 와방 나옴.. --;
중국엔 기본요금이 9위안인 택시와 12위안인 택시가 있는데
12위안짜릴 탔는데 50위안이 넘게 나옴.. ㄷㄷㄷ 이거 모범같은걸까.. --;
이 짧은거리에.. 왠지 호텔이 밉기도 하고.. 큭.. ㅠㅠ

​무튼 빗속을 뚫고 도착했는데 아니 이게 뭐지..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했다. 줄도 엄청 김.. --;
다행히 입장은 금방한 편이었음..

박물관 입장료는 인당 60위안.. 60위안에 칭다오 맥주 2잔의 서비스 가격이 포함되어 있다. 후훗..
참고로 1시간동안 무제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요금제도 있다. 얼마였지.. 90위안이었나..
문제는 진짜 사람없을 때가 아닌 이상 1시간짜리는 포기하는게 상책..
맥주 받으러 줄서다 시간 다 감.. ㅋㅋ
그리고 박물관 가이드도 있는데 추가요금내면 가이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한국어 가이드도 있었음.. 호오~

​요런 실물 사이즈의 전시도 되어 있음.

​칭다오 맥주 만들어지는 과정을 칼라풀한 조명을 이용해 보여줌.. 반짝반짝..
사진 찍는 타이밍에 절묘하게 조명들이 다 꺼짐.. --;

​왠지 갖고 싶었던 맥주병 진열장.. ㅎㅎ
큰집이 혹여 생긴다면 이렇게 술병으로 한쪽 벽을 가득 채워보고 싶다.
보고만 있어도 술맛이 마구 솟을거 같음.. ㅋㅋㅋㅋ

​요기가 맥주를 받는 곳이다.
군데 너무 성의없이 맥주를 막 따라서 줌.. 거품이 너무 많음.. ㅠㅠ
게다가 양도 제각각이라서.. 운빨이 좀 있어야 할 듯..

오랜 기다림 속에 받아온 맥주와 꿀땅콩..
땅콩은 서비스로 맥주와 함께 주는건데 이게 꽤 인기가 있어서 기념품으로 마니들 사간다고 한다.
제법 맛도 있어서 맥주 안주로 괜차늠..
그래서 나도 기념품으로 좀 사왔지.. ㅋㅋㅋ

자, 맥주 한잔 시워하게 마셔줬으니 계속 관람을 해봅시다요..​

이 진열장도 맘에 들더라.. 특히 저 잔들.. 하아.. ㅠㅠ
예전엔 그닥 감흥없고 그랬는데 언젠가부터 특이하거나 이쁜 잔들 보면 막 갖고 싶은 욕구가..
아.. 잔덕이 되어 가는거신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이런 공간이 나온다.
이런.. 사진이 매우 흔들렸.. --;

설명하자면 위에 서비스 맥주 주던 곳과 같은 형태의 바가 있고
이 곳에서 맥주를 주문받고 따라준다.
중앙엔 넓게 테이블들이 있고 맥주와 안주를 먹을 수 있으며
한쪽엔 기념품 가게가 있어서 꿀땅콩과 더불어 여러 기념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한쪽 벽으로 작은 무대와 함께 스크린이 있었는데
반가운 얼굴이 나오더군.. ㅋㅋㅋ 칭다오엔 양꼬치~
괜히 반가워서 사진 한장 찍었네..

​박물관을 나와보니 여전히 비는 쏟아지고.. 하아.. ㅠㅠ

사실 박물관 보고나서 근처 시장쪽을 구경가려고 했었으나
비도 쏟아지고 출출도 하고 해서 그냥 박물관 근처에서 밥을 먹기로 결정함..

아 박물관 바로 앞 거리가 맥주거리라고 해서 여러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호객행위도 엄청 나게 함..
비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지나가는 차들 붙잡아가며 쏼라쏼라 하더라.. ㄷㄷㄷ

칭다오에선 매년 8월 맥주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이때는 진짜 인파들 어마어마할 듯 싶다.

​무튼 맥주거리에 있는 가게 한곳에 입장..
어젠 칭다오 생맥을 먹어보았으니 이번엔 칭다오 흑생맥을 먹어보기로 하였다.
칭다오 오기 전에 흑맥 꼭 먹어보라는 조언이 있었음..

오.. 비주얼이 음청 꺼멓더라.. 엄청 진해보임..
거품만 살짝 먹어봤는데 커피향도 나는듯 하고 캬라멜향도 나는듯 하고..
한모금 들이키니 이야.. 붸리 굿~ 대박이었음..
아.. 이래서 흑맥을 먹어보라는거구나 싶었다. 너무 맛남.. ㅠㅠ

한잔 하는데 또 안주를 빼먹을 수 없지..
가리비 구이를 주문했다.
생각보다 크기는 작았는데 양도 넉넉하고 맛도 조았음.. 가격도 저렴하고.. ㅋ

​또 하난 시금치 볶음.. 이게 보이기엔 볼품없고 그런데 의외로 맛있음..
확실한 맥주 안주.. ㅋㅋ 아 갑자기 침이.. --;

열심히 또 먹고 마시다보니 안주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어 닭꼬치 2개를 추가했다.
왠지 양꼬치 느낌도 살짝..

​중국의 술집들 지나가며 보면 대부분의 집들에 이렇게 해산물들이 있는데
이게 만두집에도 있고 양꼬치 집에도 있고 그냥 다 있는거 같음.. ㅋ

​그렇게 맥주거리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소화도 시킬겸 시내쪽으로 설렁설렁 걸어 나왔다.
중간에 마치 명동같은 곳도 지나고 용산같은 곳과 하이마트 같은 곳도 지나고.. ㅋ

무튼 그렇게 한참 돌아다니다가 만두를 먹으러 갔다. ㅋ
좀 전에 먹었는데 뭘 또 먹나 싶기도 하지만 뭐 먹으러 온건데 먹어야지.. 응..?

한국인들이 마니 찾아서인지 간판에도 한글이 똭~ ㅋ

요건 고기만두~

​이거 튀김만두~ 호오.. 왠지 맛나 보임..
실제로도 맛있음.. ㅋ
여기에 또 빠질 수 없는 칭다오를 콸콸콸~
이 집에선 생맥은 안팔더라.. 그래서 병으로 콸콸콸~

이렇게 이틀째 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와 야간 일정을 위한 폭풍 휴식..을 하기 전에 마트에 들러 폭풍 장보기.. ㅋ
장보기라봐야 별거 없고 그저 칭다오 흑맥주를 잔뜩 사재기했다. 후후후..

누가 그러길 캔맥 한상자 정도는 캐리어에 넣어 수화물로 부치면
딱히 세관신고 안하고 그냥 들어올 수 있다고.. 오오..

그래서 두상자 사서 캐리어에 담아옴.. ㅋㅋㅋㅋㅋ
350mm와 500mm 2가지가 있었던걸로 기억나는데 500mm로.. 후훗
12캔씩 2박스.. 와.. 집에 오는데 팔 떨어질뻔.. ㅜㅜ

​그리고 여행의 마무리이자 이 날의 마무리는 진취덕에서..
어제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못먹었던 오리고기에 다시 도전했음.. ㅋ

요리사분이 테이블 바로 앞에서 오리 해체쇼를 보여주신다. -0-
군데 오리가 머리가 그대로 달린채 요리가 되어 나옴.. ㄷㄷㄷ
사람에 따라 좀 징그러울 수도 있으니 그 점은 주의할 것..

아 2인이 먹기에 적당하도록 반마리 메뉴도 있다.
배고팠으면 한마리도 먹었을거 같은데 계속 먹어온거도 있고 해서 반마리로 주문했다.

​기름 좔좔 흐르는 껍데기 부분..

​살코기 부분..

​이게 머리쪽 고기였나 그랬음.. 맛나기 하더라.. ㅋ

아, 여기도 생맥은 없었던거 같다.
그래서 병으로 콸콸콸~ 끄억~

​배부르게 오릴 먹고 나오니 비는 그치고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
사실 오리 먹으러 나올 때부터 깜깜했었음.. ㅎㅎ

5.4광장 한켠에 있는 횃불 조형물..
조명을 받아 붉게 반짝거리는데 밤하늘과 어우러져서 꽤 이쁘다.
기념 사진 찍기 조은 곳..

​광장 끄트머리 쪽엔 길게 기념품 가게들이..
산호초나 조개로 된 기념품들이 거의 대부분.. 딱히 볼만한건 없더라..

참, 실제 살아있는 진주조개가 있더라..
사람들이 막 웅성거리며 모여있길래 조개 해체해서 진주를 꺼내고 있었음.. 오오..
진짜 조개에서 진주가 나오긴 하는구나.. 실제로 본거 처음이었음.. 조낸 신기.. ㅎㅎ
진주도 알이 큼직하니 꽤 많이 나오더라..

칭다오의 야경.. 왠지 부산 야경보는 느낌적인 느낌.. ㅋ

선선한 밤공기를 체감하며 광장 한바퀴 둘러보고
그렇게 이틀째 일정도 마무리했다.

아.. 이렇게 여행이 끝나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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