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동에서 회포를 풀다.
회사가 회식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다.
음주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보니
평일 술 먹는거도 사실 눈치를 보게되거나 자중하게 된달까..
뭐 금욜날 술마시는거야 담날 쉬니까 상관은 없다만.. ㅋ
그래도 연말엔 송년회 겸 전체 회식을 한다.
공식적으로 술을 좀 마셔도 되는 날.. 물론 금욜에 하곤 한다. ㅎㅎ
무튼 간만에 회사 회식을 했다.
이런 경우가 사실 많진 않은데 으쌰으쌰 해서 프로젝트 잘 해보자란 뜻으로
관련 실무자들끼리 한잔 하게 된 날..
회식 장소는 신정동에 있는 '황금오리농장'이란 곳이었다.
오.. 오리라니.. 조으다.. 굿굿~ ㅋ
유명한지 어쩐지는 몰라도 와봤던 분의 평으로는 아주 괜찮더라고 하여 살짝 기대.. ㅎㅎ
군데 이 집 불판이 특이하다.
벽돌을 쌓아 가마처럼 만들어 그 위에 대리석으로 불판을 만들었다. -0-
와.. 뭔가 특이한거시 괜히 소유욕이 생기더라.. ㅋㅋㅋ
저런 식으로 쭈욱 나열되어 있고
불판 사이 사이로 요로코롬 대리석 공간이 놓여져있음..
여기에 찬거리들이 놓여진다.
불판이 일단 어느정도 달궈지면 본격적으로 고기를 구우면 된다.
요건 양념.. 오리 한마리임..
이건 소금구이.. 역시 한마리다. ㅎㅎ
소금이나 양념 모두 마리당으로 판매하는데 반마리 추가가 되는지는 모르겠음..
가격은 뭐 나쁘지 않았다.
사실 뭐 회식인데 가격이 중요하랴.. ㅋ
이 집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고기를 직원분들이 계속 오가면서 구워준다.
손님은 그저 구경만 하다가 먹기만 하면 되는 매우 심플하고 편안한 시스템.. ㅋ
불판 하나엔 양념, 또 하나엔 소금 이렇게 굽다가
요로케 반반 섞었다. 한가지만 먹기는 좀 그르치.. 기왕 먹는거 다 먹어봐야지..
맛은 조았음..
가족들과 와서 외식하기에도 나쁘지 않을거 같단 생각이 든다.
주차도 되고 제법 넓어서 단체로 가도 조을듯..
요건 서비스로 나오는 죽..
미리 달라고 하면 미리도 준단다.
오리 한창 먹다가 언제 주냐고 물어보니 그제서야.. 크흑.. 뭐 후식으로도 나쁘진 않지.. ㅋ
탕도 서비스.. 이런건 진작 좀 주시지..
서비스라고 바로 바로 나오진 않는듯.. --;
마지막으로 입가심..
동치미같기도 하고 그냥 백김치 같기도 한데 무튼 김치국수임..
뜨거운 불판 옆에서 땀빼며 먹다가 먹으니 시원시원하니 조터라.. 입가심도 되고..
요로코롬 회식 1차 마무리..
회식이 또 1차만 하고 끝내기는 아쉬움이 좀 있기 마련이다.
뭐 회식이 아닌 보통 술자리가 뭐 다 그러치.. ㅋㅋㅋ
해서 2차로 근처 전집으로..
여긴 신정네거리에 시장쪽에 있는 '솥뚜껑녹두빈대떡'이란 곳이다.
보다시피 여기 전이 매우 맛깔스럽고 실제 맛도 꽤 조타.
와.. 이런데가 있었다니..!!
뭐 알만한 사람들은 알만한 그런 곳인듯.. 늦은 시간까지도 손님들 많더라는..
주문할 때 자리에 없어서 모르겠는데 국수가 나오더라.. 허헛..
1차에서 국수로 마무리하고 왔는데 또 국수가..
뭐 그래도 나온거니 잘 먹어줘야지.. ㅋㅋ 후루룩~ 후루룩~
아따 술이 잘 넘어가는구만유.. 콸콸콸~
맛도 있고 양도 넉넉하고 마무리로 한잔하기에 괜찮은 곳이었다.
신정네거리역 바로 옆이기도 하니 위치상 교통도 나쁘진 않고
언제 기회가 되면 또 한잔하러 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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