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부모님 모시고 점심 한끼 하게 됐는데
늘 그랬지만 딱히 갈만한데가 없어서 고민하던차에
본가 코앞에 작은 식당 하나가 있는데 평이 조킬래 찾아봤다.
'쉼표, 말랑'이란 작은 곳인데
옛날 건물을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운영하고 있는 가정식 식당이다.
옛스러운 빨간 벽돌집.. ㅎㅎ
수저통이 독특하다.
주변이 예술촌이다보니 어디 목공하는 곳에서 만들어온거 같음..
다찌와 테이블 몇개가 있고 방이 한칸 있는데
마침 방 자리가 비어 있어서 방에 앉았음..
아무래도 방이 조금은 편히 먹을 수 있어서 조은거 같다.
방은 보통 4인 이상일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정확하진 않고 전화로 문의하고 가는게 조을듯 하다.
자릴 잡고 앉아 있는데
사장님이 부모님을 알아보시고 인사를 하러 오셨다. ㅎㅎ
집이 코앞이다보니 자주 보셔서인지 알아보신듯..
부모님 찬스(?) 덕에 서비스로 주신 감자 고로케.. 와우~ 잘 먹었습니다 사장님.. ㅎㅎㅎ
요곤 아보카도와 명란젓이 어우러진 비빔밥..
뭔가 이상한 맛일거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 맛있다.. 선입견이 이래서 무서움..
밥에 나오는 된장국.. 아담한 그릇에 담겨 나옴..
기본찬인데 간소하다.
군데 다 맛있다. 충분히 괘안다고 생각함..
이건 두부로 만든 스테끼~
두부 스테끼라니.. 뭔가 독특하고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해 봄..
앞에서 보면 스테끼가 잘 안보여서 뒤에서 다시.. ㅎㅎ
양이 별로 안되는거 같은데 실제 먹고나면 엄청 배부르다. 두부라 그런가..
옛날 집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해 두었는데
작은 마당도 그대로 있다.
마당에서 키우는 저것들이 요리에도 활용된다고 한다.
어릴적에 호랑이 할아버지가 사시던 집인데
이렇게 바뀌었다니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든다.
그땐 왠지 좀 무서운 곳이었는데..
밥 먹고 나오면서 다시 한번..
이번엔 입구 전체 샷으로..
정면에서 찍으려니 골목이 좁아서 렌즈 안에 다 안들어온다. ㅎㅎㅎ
우짤 수 없이 측면샷으로..
자세히 안살피면 식당인지도 모르고 가게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느낌의 입구랄까..
매번 부모님 모시고 어디 갈까 고민하던 차에
제법 괜츈한 곳을 찾은거 같다.
맛도 있고 가깝고 조용하고.. 뭔가 시골집에 놀러가서 한적하게 쉬다 가는 느낌도 나고 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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