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 송화시장, 경상도집..
오랜만에 만나면 반갑고 즐거운 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얼마만에 얼굴을 보는건지.. ㅎㅎ
모두가 먹는거 조아하고 술 조아하다보니
낮술도 한잔 할겸 맛있는데가 있다고 하여 부리나케 달려감.. ㅋ
화곡동 송화시장 안에 있는 고깃집인데
우장산역 내리면 바로 시장입구가 있다.
규모는 뭐 작은 편인데 입구부터 참 먹음직스러운 가게들이 즐비하더라.. 크으..
망원살 때 망원시장 구경다니던 느낌이 되살아나는 기분..
망원서 다시 살고 싶으구만.. ㅠㅠ
여튼 시장 구경을 좀 하다가 약속 장소로 ㄱㄱ~
군데 암만 둘러봐도 안보이더라.. --;
시장에 있다는데 보이질 아나서 괜히 시장을 중심으로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ㅎㅎㅎㅎ
그래도 못찾아서 해매이다가 시장 골목에 작은 사잇골목을 발견..
혹시나 들어서니 '경상도집'이라고 작은 간판이 내걸려있더라.. ㅠㅠ
와.. 진짜 혹시나 하고 안봤으면 영영 못찾을 뻔..
우장산역 기준으로 시장 입구 들어서서 첫 4거리에서 좌회전..
그리고 한 10여미터 가다가 왼쪽 사잇골목을 보면 된다.
글고보니 입구컷을 못찍었네..
입구가 작고 좁아서 행여 못보고 지나치기 쉬움..
가게도 작아서 눈에 잘 안띈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일찍 갔었는데 이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먹고 나와보니 줄이 길게.. ㄷㄷㄷ 제법 유명한 곳인듯..
나이가 있어보이시는 할머님이 하시는데
아드님이 도와가며 같이 장사를 하시는 모양이다.
일단 주문하고 앉아 있다보니
할머님이 하나둘씩 세팅을 해가며 내오신다.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거동은 좀 불편해보이셨는데
그럼에도 이러케 계속 장사를 하시고 계시는거보면 아직 정정하신듯..
파를 먼저 올리고 양념을 조금 부어 판을 세팅하고나서
어느정도 열이 오르면 본격적으로 갈비를 올려 굽기 시작한다.
왠 커다란 대야를 내오셨는데 갈비가 담긴 대야임.. ㄷㄷㄷ
대중소 이런거 없이 그냥 인당으로 가격을 받는데
기억에 아마 이게 4인이었던거 같다. 음청 푸짐하다. ㅎㅎ
물갈비답게 양념을 갈비가 적당히 잠길정도로 부어주고
팔팔팔 구워..아니 끓인다고 해야 하나..
무튼 그렇게 익혀서 먹는다.
아.. 저 땟갈 보라.. 익지 않은 상태에서도 음청 땟갈이 조음..
익기도 전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ㅎㅎ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 --; 쩝.. 당장이라도 가고 싶다.. ㅠㅠ
추가적으로
마늘과 부추를 같이 먹으라고 주시는데 이거도 양이 엄청 마나서 깜놀.. --;
손이 크신건지 아주 막 퍼주신다.
한번만 주는거도 아니고 달라면 계속 주심.. ㅎㄷㄷ
보이는가.. ㄷㄷㄷ
부추를 산처럼 쌓아서 갈비가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
잘보면 먼저 올린 마늘이 부추에 가려져 있음..
어느정도 끓고 부추가 숨이 죽으면 슬슬 먹을 때가 된거다.
갈비 한점 들고 기념샷..
첨으로 먹어보는 물갈비의 맛.. 오오.. 음청 부드럽고 쫄깃하며 달달한거 같기도 하고 맛난다. 크으~
진짜 술 한잔 하기에 조은 메뉴.. 특히나 낮술인데 더욱더 기맥힌 조합 아닌가 싶다. ㅋ
쌈싸먹으로 준 야채..
역시나 푸짐하게.. ㅎㅎ
저 소쿠리가 부추를 더 먹으라며 주신거.. ㄷㄷㄷㄷ
이 정도면 그냥 막 퍼주시는셈..
추가금도 없다. 그냥 먹으면 되는거다..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고.. ㅎㅎ
한참 주워먹다가
다시 갈비를 올리고 마늘을 올리고 부추를 올리고 팔팔팔~
그러면서 또 소주가 콸콸콸~
진짜 기분조코 즐거운 낮술의 시간.. 크으~
천국이 따로 없다.
그 많던 갈비도 먹다보니 어느새 비워지고..
남은 양념에 마늘 부추를 때려넣고
마지막으로 밥을 비벼 먹었다. 역시 한국사람은 밥심..!! ㅋㅋ
이 또한 맛이 일품..
배가 불러도 계속 들어가는 맛..
조은 곳을 알게되서 아주 배가 터져라 먹고 왔다.
집과 그리 멀지도 않으니 종종 생각날때 들려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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