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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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소싯적엔 참치집 참 자주 갔었고
나중에도 종종은 들렀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어쩌다 가끔씩 가게 되는 곳이 되었다. 왜일까나.. ㅎ
나름의 단골같은 가게를 만들기도 했었건만..

근래엔 집에서 배달시켜서 종종 먹곤 했는데
참치집 다찌에 앉아 먹는거와
집에서 먹는거는 분위기부터가 확연히 다를 수밖에.. 그럼그럼..

어쨌거나..
참 간만에 참치집에 다녀온 이야기다.
다녀온 곳은 중화역 바로 앞에 있는 '모참치'란 곳..

모참치의 모자가 母더라고..
움.. 엄마의 마음으로 어쩌고 저쩌고 그런 의미인가..
아니면 어머님이 물려주신건가.. 뭐 이런저런 궁금증이 유발되는 이름이다.
근데 사실 중요한건 아님.. ㅋ

기본 차림은 보통의 참치집과는 뭔가 좀 다르다.
장국과 죽 이런거야 똑같은데
게장이 나오고 야채들이 나온다. 한정식 느낌이.. ㅎㅎ
그리고 내가 조아하는 무조림도 나왔음..
이상하게 일식집이나 참치집에서 나오는 무조림이 맛나단 말이지.. 냠냠
위쪽에 명이나물도.. 뭔가 참치와 안어울릴거 같은 조합의 찬이다.

참치를 김에 싸먹는 경우도 많지만
나는 그냥 와사비만 살짝 얹어 먹는 타입이라서
백김치나 나물같은건 그닥 의미가 없는 찬이다.
그래도 나왔으니 먹긴 해야지.. ㅋㅋ

에피타이저를 먹으며 한잔을 하던 가운데
드디어 메인이 등장했다. 호오~
데코에 신경을 좀 쓰셨네.. ㅎㅎㅎ
참치 때문에 눈에 안들어올 수도 있지만
참치 옆에 초밥도 있음.. 스끼다시가 참 다양했다.

특이하게도 부위별로 명패같은게 있다.
어떤 부윈지 보면서 먹을 수 있음.. 친절한 배려랄까..
이런건 맛을 떠나서 소소한 재미와 음식을 즐기게 할 수 있는 아이템 같다.

초밥 외에도 스끼다시가 아주 조터라고.. ㅎㅎ
첫 참치를 먹는 와중에 스끼다시가 계속 나왔음..
보기엔 좀 적어보이긴 하지만.. ㅋ

한잔 한잔에 참치 한점 한점을 먹다보니
이윽고 첫 접시가 바닥이 나고 두번째 접시가 나왔다.
이렇게 두번 나오는 코스였다.
처음에 비해선 단촐한 데코인데 이게 먹기는 좀 더 편하지..

저게 무슨 젓갈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까먹었다.
이거도 사실 참치랑 잘 안어울리는 조합같은데
생각보다는 괜츈했었던 느낌..

사실상 거리가 있어서 또 갈지는 모르겠으나
근거리에 있다고 하면 참치 먹으러 가기 괜츈한 곳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