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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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의 즐거운 식사는 늘 반갑고 좋다.
자주 그럴 수 없다는게 아쉬울 따름..

모처럼 한낮에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시간 맞는 지인 몇몇을 불러내 약속을 잡았다.
평일 낮, 느긋하고 한산한 곳에서 맛난 음식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는 정말 흔치 않다.


맛난 음식에는 또 맛난 술이 빠질 수가 없지..
낮술의 매력은 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평일 점심 무렵에 오픈을 해서 맛난 음식과 술 한잔 할 수 있는 곳,
그리고 기왕이면 맛있는 술을 가져와 마실 수도 있는 곳.
그런 곳을 찾고 찾던 중에 발견한 곳이 바로 여기다.

창신동 창신골목에 있는 ‘창신집’이란 곳이다.
좁은 골목 골목을 지나다보면 나오는 작은 입구가 있는데
입구를 지나 안으로 쭈욱 들어가면 옛 한옥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만든 공간이 나온다.
분위기는 일단 괜츈..


실내엔 자개로 장식된 벽과 테이블이 있다.
완전 옛스러운 느낌.. ㅎㅎ
하지만 한옥 분위기와는 잘 어울린다.


메뉴는 시장의 그날 그날 재료들로 만든다는 이 집 만의 메뉴, ‘창신카세’를 주문했다.
메뉴가 나오기 전 에피타이저로 요런 튀김 부각들을 내온다.


음식과 함께 할 녀석으로 골라온 아벨라워다. 다시 봐도 조쿠나..
콜키지 비용이 원래 있으나 창신카세를 주문한 경우 1병은 무료란다. 붸리 굿..
뭐 비용도 그리 비싸진 않으니 사전에 문의하고 가져오면 될 듯 하고
굳이 술을 가져오지 않아도 이 집에서 수제 막걸리를 판다니 이거와 함께해도 좋을듯 싶다.


입과 위에 시동을 걸어줄 웰컴 죽이 먼저 나온다.
몇 숟가락에 뚝딱 사라지는 마법.. ㅋ


이어서 복껍질을 버무린 샐러드..
새콤달콤하니 식감도 좋고 이거 맛나더라고..


이번에는 한우 육회다. 술이 땡기는 메뉴다. 크으..

오마카세로 여러 메뉴가 조금 조금씩 나와서 개개의 양은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메뉴들로 입을 즐겁게 하기에는 아주 충분하지 싶다.
가져온 술과도 잘 맞았고 말이야..

다음으로도 메뉴가 여럿 나왔었는데 이후로는 먹고 마시고 떠들다보니 사진이 없..네.. 띠용~
맛있어서 정신줄도 놓고 달려버린 마..법.. 흑마법인가.. 쩝..

코스만 나열해보자면
웰컴죽, 복껄집 샐러드, 한우 육회, 보쌈, 우럭탕수, 회, 복지리, 마지막 디저트 까지..

인당 4만원에 이 정도면 비싸지도 않고 적당한 가격인듯 하고
콜키지 1병 무료니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좋은 장소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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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안한지가 한참이 됐다.
이렇게나 또 게을러졌다. 쩝..
사실 블로그에 올릴만한 얘기도 그닥 없었기도 했지만.. ㅋ
생각난김에 녀석들 근황이나 올려볼란다.


여전히 두 녀석들은 잘 지내고 있다.
소파의 일부는 녀석들의 차지가 된지 오래..
며칠만 방치해도 저 소파 헤드는 녀석들의 털로 뒤덮혀진다.


3개의 소파 헤드 중 양쪽 하나씩을 녀석들이 차지하고 있고
가운데 헤드는.. 안타깝게도 고장이 나서 제대로 서있지를 못함.. ㅠㅠ
하여 있어도 쓰질 못하는 헤드가 되었다. ㅎㅎㅎ

다행인 것은 두 녀석 모두 건강한 편이다. 아직까지는..
만으로 이제 12살이 되는 올해인데 중년을 지나 이제 노년으로 접어든 시점이 아닐까 싶다.
평소엔 별 생각 없다가도 가끔 그간의 지난 세월과 나이를 생각하게 되면
이별할 때가 머지않았을거란 생각에 왠지 모를 미안함과 서글픔이 교차하곤 한다.

좀 더 잘 해줄걸 좀 더 잘 놀아줄걸 좀 더 잘 챙겨줄걸 하는 미안함..
이제 같이 지낼 날이 길지 않겠구나 하는 서글픔..

그럼에도 여전히 내게 와서 들러 붙기 시작하면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ㅎㅎ
사람의 맘이란 참..
간만에 녀석들 줄 간식이나 쇼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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