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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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의 아침..
어제와는 다르게 날이 꽤 흐려졌다.
예보상으로 꽤 비가 내린다더니만 아침부터 흐릿흐릿.. 결과적으로 이 날 엄청난 비폭풍이 몰아쳤다. ㄷㄷㄷ

선착장 옆에 있는 젓갈시장..
주변으로 갈매기가 엄청나게 날아다닌다. ㅎㄷㄷ
근처 슈퍼에서 새우​깡 사서 하나씩 던져주면 기가 막히게 잘 받아 먹음.. ㅋ

젓갈시장엔 이런 저런 젓갈들이 많다. 뭐 특별한 무언가는 사실 없음..
젓갈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젓갈수산시장'이다.
횟감이나 소라, 돌게, 낙지, 조개 등등 이런저런 있을만한 해산물들은 다 있다.

다만 건물 사이즈에 비해 규모는 좀 작은 편..
생각보다 점포도 적고 시장 느낌도 딱히 안나는.. 그런 느낌이다.

이곳에서 젓갈 몇 통을 사고 이제 이 곳과는 안녕..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꽃게를 먹으러 부릉부릉~

​숙소를 정리하고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만
이윽고 엄청난 장대비가 몰아쳤다. --;
잠깐 좀 오다 그치겠지 했는데 오히려 더 몰아침.. ㅎㄷㄷ
집에 무사히 갈 수 있을런지 속으로 엄청 쫄았었다.

뭐 어찌되었건 꽃게집까지는 무사히 도착.. 일단 안심..

​자, 자릴 잡고 본격적으로 꽃게를 잡숴 보자.. 캬캬캬캬~

이때는 또 먹는거에 미쳐서 비 오는건 신경도 안썼다. ㅋ 아니 못썼지..

기본적으로 요리가 되어 나오기 때문에
잠깐이면 끓기 시작하고 금방 먹을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조으다. 흐뭇..

요즘 꽃게 수확량이 떨어져서 가격이 엄청 뛰었다던데
그래서 음식 가격도 올랐다더라..
대자 기준 꽃게 2마리가 들어가는데 그래도 뭐 3~4인 기준으론 충분히 먹을만 한 양이었음..

알도 꽉 찼다.
살도 푸짐허니 맛도 조코 술도 땡기는 그러한 맛.. 크으~
날씨도 그러코 술먹기 딱 조은 분위기였는데.. 술을 먹지 못하다니.. 그러하다니..!! ㅠㅠ

꽤 유명한 집이라던데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만석이었다. -0-
사진 속 공간도 제법 넒은데 전체 규모는 이것에 3-4배 정도는 된다.
저런 가게가 악천후 속에서도 만석이고 대기가 있는데 날 조으면 정말 장난 아닐듯..

아.. 갑자기 꽃게탕이 또 생각나네.. ㅠㅠ
언제 함 또 가봐야지.. ㅋ

​비폭풍을 뚫고 무사히 집에 귀가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행도 이렇게 끗..

하지만 여운은 길게 남았으니
꺼내보지도 못한 목살과 시장에서 사온 젓갈을 꺼내어 뒤풀이 겸 저녁으로 샤샤샥~ ㅋㅋㅋㅋ
꽃게탕 먹을 때 못먹은 소주도 콸콸콸~ ㅠㅠ

아아.. 정말로 여행이 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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