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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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점점 더워지고 피로는 가실 줄 모르니
원기 회복을 위해 맛난 음식을 쳐묵쳐묵 해야 하느니..

이번에 다녀온 3곳의 후기를 또 간략히 남겨보고자 한다.

​먼저, 홍대에 있는 '아톰'이란 이름의 이자카야 술집..
이름에서부터 뭔가 오덕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는가..? ㅋ
실제로 가게에 들어가면 벽과 천장이 모두 온갖 그림과 장식, 장난감, 피규어들로 가득하다.
사장님이 그런 쪽에 관심이 많은듯 함..

어찌보면 어지럽고 복잡하고 정신없을지 몰라도
그런쪽에 관심이 있고 취향이 맞는다면 꽤 즐거운 곳일 수도 있을 것이다.
뭐 그렇다고 엄청나 포스가 있는건 아님..

주문한건 모듬 사시미..
대부분의 이자카야가 그러하듯 양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제법 퀄리티도 있고 괜찮은 맛이다.

나름 이런 저런 메뉴 연구도 하는듯한데 맛만 볼 정도의 양으로 종종 서비스도 주곤 한다.
요때는 복분자에 절인 방울토마토였나.. 그걸 줬는데 달달하니 맛나더군..

위치는 홍대 삼거리 포차 뒷편이라고 해야 하나..
옆 골목 초입에 있어서 위치는 찾기 쉽다.

다음으로는 냉면 성애자라면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인데
합정역 인근에 있는 '동무밥상'이다.

평양 옥류관 출신의 요리사 분이 하시는 가게인데
특정 요일에만 하시다가 아예 가게를 차리시고 본격적으로 하는거란다.

평양냉면 특유의 심심하지만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랄까..
해장하기에도 적당해 보이는 음식이다.
냉면 외에도 순대, 만두 등 몇가지 메뉴가 있긴 한데
그때 그때 재료가 떨어지면 맛을 볼 수가 없다. --;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니 서둘러야 함..

마지막으로 홍대에 있는 '천사곱창'

홍대역에서 상상마당으로 가는 길에 있는 수 노래방 맞은편 골목에 있다.
약간 반지하 형태의 조그만 가게임..

보는 바와 같이 일반적인 곱창과는 사뭇 다른 비쥬얼인데
두세가지 재료를 섞어서 갈아 만든 가루란다. 재료가 뭐였더라.. 들었는데 까묵.. ㅎㅎ
무튼 가루가 꽤 맛있다. ㅋ 기름기 많은 곱창과 잘 어울려서 느끼함이 덜함..

1차적으로 요리가 되어 나오는데 떡과 감자를 먼저 먹고 있으면
사장님이 친절히 곱창과 파, 부추 등을 먹기 좋게 섞어주심..

아, 육회가 서비스로 조금 나왔는데 육회도 맛있었다.
곱창 먹기 전에 에피타이저처럼 입맛과 술맛을 돋구기에 적당한 메뉴가 아닐까 생각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