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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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3주기..
시간이 어느덧 흘러흘러 13년이 지났습니다.
그때의 슬픔과 안타까움, 분노는 이제 좀 사그러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슬프고 안타깝고 그립습니다.

2009년..
갓 30이 되었던 당시의 제가 이제는 40하고도 몇살을 더 먹었네요.
정치에 딱히 관심이 많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왜인지 당신을 좋아했고 지지했고 응원했습니다.
당신 덕분에 조금은 세상을 보는 눈과 듣는 귀를 가진것 같아요.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란 것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죠.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상식과 정직이 통하고 성실과 근면이 인정받는게 당연할진데
그 세상은 왜 이리도 어려운 걸까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게 왜 이리도 어려운건지..
왜 세상은 분열되어 치고 박고 싸우는지.. 왜 더 각박하고 답답한지..

삶이 바쁘단 핑계로 너무도 늦게 찾아뵈었습니다.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결국은 이제서야 찾아왔습니다.

13년 전 찾았던 그때의 봉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먼가 한적한 교외의 공원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무나 들러 산책도 하고 잠시 쉬어도 갈 수 있는 그런 곳..
이제 우리들 삶의 풍경에 자연스레 녹아든 공간이 된거겠지요.

평안하십시오.
또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