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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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선 멀고 먼 봉하..
기차가 다니긴 하지만 역에서 버스를 타고 더 가야하기 때문에
교통편은 어찌보면 불편할 수도 있다.
물론 차를 끌고 가면 좀 편할지도 모르지만
서울에서 차로 가면 4-5시간을 달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문제가 있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진영역까지 3시간이 걸린다.

진영역에서 내려서 역앞 광장으로 나오면 바로 버스 정류장이 있고
여기에서 10번 혹은 300번을 타면 봉하마을(종점)로 갈 수 있다.
10번은 살짝 돌아가는 노선이라 30분정도 걸리는데
300번은 거의 바로 가는 노선이라 20분 안쪽으로 걸리는듯 함..
군데 300번은 배차가 좀 길다는 단점이 있다고 하니 참고..

역앞에 나오니 바로 10번 버스가 도착하길래 냉큼 탔다.
사진 위의 파란 버스가 10번 버스다. 타이밍이 아주 조았음.. ㅎㅎ
봉하가 한적한 시기여서 그랬는지 봉하를 찾는 사람이 없는지 버스 안은 휑했다.

버스를 타고 달려달려~
가뭄이라던데 봉하의 논엔 그래도 제법 물이 차있더라..
저 논에서 봉하쌀이 나는건가..
예전에 오리들 풀어서 키운다는 친환경 봉하쌀이 생각나는군.. 요즘도 하나 몰라..

30분정도를 달려 봉하에 도착했다.
봉하 입구에 걸린 안내지도..
버스 정류장은 마을 입구에 있다.
입구에서 내려서 갈때도 입구에서 타면 된다.

봉하에 첨 왔을때하곤 꽤나 변한 모습..
그땐 여기저기 공사도 마니 하고 있었고 북적북적했는데
이젠 한적한 야외 공원같은 느낌이다.

초입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복원된 생가가 있다.
거의 초기에 공사를 했던걸로 기억하고
봉하 첨 왔을때도 언뜻 본거 같은 기억이 난다.
좀 더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

생가 모습..
옛날 집들을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 작은 집에서 어떻게 살았나 싶다.
특히나 가족이 많은 집들은.. 어휴.. ㅎㅎ

한쪽 마당엔 포도 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진짜 같기도 하고 가짜 같기도 하고..
괜히 만져보면 안될거 같아서 그냥 구경만 했다. ㅋ

실물 크기인진 모르겠지만 친근한 모습의 동상이 있더라고 ㅎ
같이 찍기는 쑥쓰럽고 동상만.. ㅋㅋ

오랜만에 찾아왔으니 당연히 인사는 드려야지..

인사드리러 가는 길엔 수많은 사람들이 남긴 문구들이 있다.
여기에 본인 이름을 남긴 사람들은 오래도록 기억되고 추억이 되리라..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하나 해둘걸 하는 생각도 든다.

그곳에선 평안하신지요..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리러 왔네요.
감사했고 죄송했고 여전히 그립습니다.
부디 안녕하십시오.

봉하마을 한쪽엔 넓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다.
부엉이바위와 정토원으로 올라가는 방향..
가는 길에 황토색의 조형물이 있던데 정말 황토로 만든거 같은 질감임..
정말 황토인가.. 만져보진 않았음..

부엉이 바위..
그 앞으론 작은 연못 같은게 있는데
날이 조을때 위치와 각도를 잘 잡으면 거울처럼 부엉이 바위가 비춰서 나름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

오랜만에 왔으니 부엉이 바위나 한번 올라갔다 와야지 하고 갔는데
아니 이게 뭐람.. 마침 등산로 정비 기간이란다.. 크흡 ㅠㅠ
심지어 완료일이 불가 며칠 후였음.. 아.. 이런 안타까운 타이밍..

결국 오르다 말고 다시 내려옴..
그냥 내려오긴 좀 그래서 머 별건 아니지만 내려오던 길에 산 밑 풍경 한번 담았다. ㅋ
하아.. 날씨 한번 조쿠나.. 무덥고.. ㅎㅎㅎ
비 소식이 언뜻 있어서 비가 올까 걱정했는데 너무도 맑고 쾌청해서 다행이었음..
한편으론 너무 더워서 땀이 막.. —;

깨어있어야 한다.
깨어있는 시민이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다.

봉하 도착했을 때가 딱 점심 시간대고 마침 배도 출출하고 해서
마을 입구쪽에 있는 식당엘 들렸다.
날이 선선했거나 시원했음 국밥을 먹으려 했는데
덥고 땀도 마니 나고 해서 가볍게 비빔밥으로..
마침 또 시원한 오이냉국이 나와서 아주 맛나게 잘 먹었음 ㅎㅎ

아 이걸 빼먹으면 섭할 수 있지..
봉하쌀로 만든 봉하막걸리도 가볍게 한잔 곁들였다. ㅋ
아따 시원하니 조쿠만~

그리고 봉하마을에 와야만 먹을 수 있는 이것..!!
봉하쌀 아이스크림이다.
지인분이 이걸 꼭 먹어야 한다며 강추를 해서 먹었는데 음청 부드럽고 시원하니 딱 조터라고.. ㅋㅋ

요거 먹을라고 카페 갔더니 없어서 어서 파나 싶었는데
초입에 봉하장날이라고 간판있는 곳에 가면 있다.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헤매지 말고 봉하장날로 갑시다.

요거슨 보너스로 찍어둔 10번 버스 시간표임..
여느 시골버스처럼 배차가 자주 있진 않다.
시간표 참고해서 방문 타이밍와 떠날 타이밍을 맞추면 시간 절약에 보탬이 될 것이다.

이것으로 오랜만에 찾은 봉하 방문기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