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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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한번 가봤던 ‘일상’을 다시 찾았다.
면목역 앞에 있는 아담한 가게다.
예전에도 기억에 예약제로 운영을 했었는데 그땐 전화예약이었던거 같은데
이번에 보니까 네이버로 예약이 되더라고.. 간편하게 예약하고 다녀왔음..

테이블은 네다섯개 정도 되는 아담한 가게인데
쉐프 한명에 서빙 한명으로 운영하는 곳이니 이 정도 규모가 적당한거 같기도 싶다.

먼가 고급진 느낌의 수저세트..

메뉴를 주문하고 나면 에피타이저 빵이 나온다.
방금 만든거처럼 따땃하게 데워져 나오는데
그냥 먹어도 맛나지만 저 소스를 찍어먹어도 맛남.. 빵이 아주 부드럽다.

빵을 먹으며 기다리고 있다보면
주문한 메뉴가 하나 하나 나오기 시작한다.

먼저, 버섯샐러드..
일상은 파스타가 메인인 곳이다.
파스타에 곁들일만한 사이드로 샐러드 하날 시켰음..

예전엔 이런거보면 먼 풀때기를 먹나 했는데
언제부턴가 이런거도 맛나니 조터라.. ㅋ

파스타는 바질관자로..
큼직한 관자가 얹어져 나오는데 보기만 해도 맛깔난다.
비주얼이 아주 괜츈한 메뉴다.

보기에 따라선 약간 기름지고 느끼하지 않을까도 싶겠지만
머 파스타가 원래 좀 그런거 아닌가.. 그래도 마늘과 아스파라거스, 바질 등이 어느정도 잡아준다.
그리고 어차피 파스타만 먹는게 아니기 때문에.. ㅎㅎ

마지막으로 단호박뇨끼..

뇨끼가 뭔 뜻인가 했는데 이탈리아어더라고.. 니뽕어 단어인가 싶었는데 말이지.. ㅋ
하긴 머 파스타 메뉴 이름인데 뜬금없이 니뽕 단어를 쓸까 싶기도 함..

저 경단마냥 동글동글하게 만든게 뇨끼인데
흔히 파스타하면 면발 있는걸 생각하는데 뇨끼도 파스타의 종류라고 함..

메뉴 이름에서부터 알겠지만 살짝 달달한 맛인데
뇨끼가 떡마냥 쫄깃하니 아주 맛나다.
호박죽에 떡을 담아 내온거 같은 비주얼인데 맛도 비슷비슷..? ㅎㅎ
바질관자 파스타처럼 요거도 비주얼이 아주 괜츈하다.

이 집의 엔딩은 요 둥근 디저트다.
그날 그날마다 다른건지 내올때마다 랜덤으로 나오는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몇가지 종류가 있는듯 싶다.
레몬이 살짝 들어간듯 한데 머였더라.. 오미자라고 하셨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기름진 입안으로 상큼하고 시원하게 정리해주는 디저트다.
사이즈가 아주 작은게 아쉽.. ㅎㅎ

아마도 예약을 받아 그에 맞춰 재료와 음식을 준비하는 식으로 운영을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가게 환경에 잘 맞는 시스템인거 같긴 하다.
원하는 날짜에 맞춰 미리 예약 후 방문하시길..

지하철 한정거장 거리긴 하지만
날도 괜츈해서 산책겸 걸어왔는데 생각보단 가깝더라고..
갈땐 버스타고 갔었는데 걍 걸어서 갔다 왔어도 될거 같은 거리였다.

만족스러웠던 점심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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