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12.. 용추계곡..

지난번 남이섬 방문때 들렸다 와야지 했던 용추계곡이었다.
허나 비가 내리던 날씨덕에 담으로 미뤘다가 이제야 일정을 잡고 출발~

허나 이번에도 날씨는 영..
다행히 도착 당시.. 그러니까 점심 전후로는 날씨가 괜찮아서 놀긴 조았음..

itistory-photo-1

비가 적고 가뭄이 긴 탓에 계곡물도 꽤 줄었다.
계곡 올라오는 길에 본 하류쪽은 흰 바닥을 드러낸채 말라있었는데
그래도 위로 올라올 수록 양도 좀 있고 일부 지역은 아직 꽤 깊은 수심을 유지하고 있었음..

itistory-photo-2

적당한 위치에 돌맹이를 쌓아 만든 수중 냉장고.. ㅋ
물놀이를 즐기며 마실 맥주와 어쩌다 챙겨온 소주 한병
그리고 술안주로 즐길 비엔나 소세지..
마트에서 살땐 미처 몰랐는데 꺼내보니 딸랑 6개가 들어서 잠시 패닉상태에 빠졌으나..
먹다보니 6개도 충분히 남았.. 잉..? ㅎㅎㅎㅎ

itistory-photo-3

사람키보다 높은 수심..
그 주변은 기껏 허리에서 무릎정도였는데 요기만 수심이 깊었다.
사람들이 요기서만 놀더라.. 다이빙하면서.. --;

(움.. 사진속 찬조 출연은 hoo.. 신상 보안을 위해 닉으로.. ㅋ)

itistory-photo-4

수중 냉장고를 설치한 곳 앞엔 얄팍한 폭포수가..
나름 물살이 쌔더라.. 바닥도 미끌거려서 저 앞에서 여러번 쓰러짐.. --;

절대 하체 부실이 원인이 아니라능~ --+

itistory-photo-5

욜심히 논자, 먹어라~

두둥..!! 이고이 맛이 조은 음메음메 고기다.. 훗..

itistory-photo-6

양파를 양파양파~ 감자를 캄자캄자~ 버섯을 버성버성~ 썰어서 볶아주시고~
(그냥 한번 따라해봤어염.. 쿄쿄~)

itistory-photo-7

흐르는 계곡물을 배경으로 맛나게 익혀진 고기 한번 찍어봄..
으하하하~

아주 그냥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시간이었음..
공기조코 물조코 고기도 우왕국이고~ >.<

이렇게 맛조은 고기를 궈먹는 중에 비가 퍼붓기 시작함..
그리고 그렇게 비극은 시작되었으니.. 뜨쉿~ ㅠㅠ

사실 일정은 물놀이를 막 즐기고 고기를 궈먹고
다시 물놀이를 좀 하다 매운탕을 또 맛나게 먹고 귀가할 계획이었으나..
물놀이 후 고길 먹던 중 비가 쏟아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물놀이를 짧게 즐기다가 귀중한 내 보조 눈알을 잃을뻔.. 켁..
(다시금 눈알을 찾아준 물안경 꼬맹이 녀석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는 바임.. ^^)

그리고 좀 쉬다 매운탕을 먹으려던 차에 그냥 퍼질러 자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누군가의 부름에 벌떡 일어났으나 이미 시간은 7시를 넘어섰고 날은 어둑어둑 비는 쏴아아~
결국, 매운탕이고 뭐고 집에 어찌가나 발만 동동.. ㅠㅠ
택시를 불러야 하는데 연락은 안되고.. 시간은 계속 흐르고..

다행히 주인 아저씨가 바쁜 일이(?) 있음에도 계곡 입구까지 태워줬다.
감사합니다. ㅠㅠ

그렇게 입구에 도착, 버스를 타고 역으로 나와 달리는 itx에 몸을 싣고 콤백홈~

아.. 매운탕.. 매운탕을 먹었어야 했는데.. 엉엉 ㅠㅠ
그래도 맛조은 음메 고기와 즐거운 물놀이는 참으로 좋은 추억이자 기억이 되리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