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반응형

다시금 찾아온 벌초 시즌..

보통 벌초는 추석 직전인 7월 말에서 8월 혹은 9월 초에 하게 되는데
우리도 보통 8, 9월 정도에 했었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는 2번 하는걸로 의견이 모아져서 6월즈음 한번 싹 하고나서
추석 전에 2차로 한번 더 하는 식으로 벌초를 하고 있다.

바로 지난 주, 1차 벌초의 날..
어찌나 날이 조은지 태양이 쨍쨍~ 가만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더운 날에 벌초였다. ㅎㄷㄷ

벌초하러 가는 길 초입에 새하얗게 들꽃이 가득..
오가면서 참 이뿌더라능..

​자, 장비 세팅하고 궈궈궈~
큰아부지부텀 막내 작은아부지까지 총출동~
뭐 빠진 사람들도 있긴 했으나 생업과 사정이란게 있으니..

날도 더운데 후딱 하고 갑시다요~
몇 평이나 될란가 모르겠지만 뭐 저 인원으로 대략 2시간 정도 한거 같다.

따로 찍은 사진은 없으나 저 가운데 과실 나무를 심어놨다.
나무가 좀 커서 열매가 맺힐 때가 되면 가족들끼리 나눠 먹고
겸사겸사 묘에도 찾아오고 하자는 뜻으로.. 뭐 갠적으론 과연 그럴 수 있을란가 싶긴 하다.

무튼 그래서 나무를 십여그루 이상 심었었는데
아니 나무 심어져 있는건 어찌 알고 온건지 아니면 저런 풀숲에서 어찌 본건지 몰라도
대여섯그루를 누가 뽑아 갔네..? 나 참.. 대체 무슨 심보인건가..
작년에도 몇그루 뽑혀갔는데 이번에 또 그럼.. ㄷㄷㄷ cctv를 설치하기도 그렇고..
참 대단한 사람들이야..

​아무래도 이런 곳엔 사람 손이 덜 타고 그래선지 몰라도
이런 저런 식물이나 곤충들이 많다.

위 사진은 그 중에서 뱀딸기라고 하는건데 먹어도 되는거란다.
하지만 먹을 땐 조심해야지.. 암거나 줘 먹으면 탈나기 쉽상..

​엄지 손가락 길이만한 달팽이도 만나고.. ㅋ
달팽이 있는 곳 옆에가 나무를 심어둔 곳이라
나무에 물을 주려고 다가가니 움츠러든 모습이다.

​이 번 벌초 때 가장 큰 놀라움을 준 건 바로 이 녀석이다.
새끼 고라니.. ㄷㄷㄷ
얘는 왜 여기 있는건지.. 벌초하다가 깜놀 했네.. --;

풀숲도 우거지고 완전 애기라 그랬는지 몰라도 도망을 못치길래 금새 잡혔다. ㅎㅎ
군데 잡아서 뭐 허나..
다시 방생을 했는데 멀리 도망은 못가더라..
벌초 끝나고 보니 사라지긴 했음.. 다치지말고 잘 크렴..

마지막으로 벌초하러 간 작은 집의 맞은펴 집 앞에서
쩌렁쩌렁 울어대던 냥이.. 얘도 새끼임.. 몸통이 성인 손바닥 쫙 핀 길이보다 살짝 큰 정도..

벌초 다녀와서 보니
저렇게 밥그릇 껴안고 자고 있더라.. ㅋㅋㅋ 귀요미..
가까이 가니 또 엄청나게 울어재끼길래 미안하다고 하고 도망왔다. --;
사람 경계는 안하는데 엄청 칭얼대는 스타일.. 쪼그만게 목청은 엄청 조으네.. ㅋ
추석 때 다시 보자규~

'메뉴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팀링크를 구매했다.  (0) 2016.07.08
그늘막 구입..  (0) 2016.06.28
빛이 나는 이어폰, Glow..  (6) 201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