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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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부산 여행이 먹을거리에 치중을 했다면
이번의 여행은 볼거리에 조금 더 비중을 두었다.
뭐 그렇다해도 결과적으로 볼거리보단 먹을거리를 더 즐기고 온.. ㅋㅋㅋ

일단 부산은 먹기리도 먹거리지만 볼거리도 꽤나 많은 곳이다.
서울에선 보기 어려운 모습들도 많고 뭔가 색다른 곳들도 많고 말이지..
여행을 준비하면서 과연 어디를 가볼까 마니도 찾아봤다.
그 중에 시내와 그리 멀지도 않고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을거 같은 2곳을 골랐다.

​한 곳은 바로 '감천문화마을'
부산 하면 떠오르는 자갈치.. 자갈치 시장에서 버스로 30여분이면 닿는 곳이다.
자갈치와 남포동, 국제시장 등을 돌아보고 감천으로 가건 혹은 그 반대로 하건 동선짜기에 적당..

사진에서 보다시피 알록달록한 색들도 가득한 아기자기한 마을이다.
사진 찍기에도 조코 방송에도 마니 노출되면서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는데
내가 간 날이 굵은 비도 내리고 날씨가 조치 않았음에도 관광객들도 북적대는 상황.. --;
그러다보니 길도 막히고 30여분이면 다녀올 거리가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사태가.. ㅠㅠ

​5월 말엔 골목 축제를 하는 모양이다.
축제를 알리는 등불이 마을 곳곳으로 이어져 있다.
이 때 가면 또 엄청 북적대겠지..? ㄷㄷㄷ
감천마을을 여유롭게 둘러볼 요량이면 이 때는 피하는게 조을듯 싶다.

​감천문화마을의 명당 중 명당이랄까..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길 한켠에 설치되어 있는 어린왕자 조형물..
어린왕자와 함께 인증샷 또는 기념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이게 아마 모 방송에 나왔다던데 그러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듯 싶다.
사진 한번 찍을라고 선 줄이 어마어마.. 주변에 인파들도 어마어마.. --;
저 줄 때문에 주변 상가는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

​날씨도 날씨고 어마어마하게 북적대는 인파들 속에서
여유로운 관광은 불가한거 같고 사실 복잡복잡한 곳을 꺼리다보니
그냥 스윽 훑는 정도로 큰 길만 따라 둘러보고 내려왔다.

아 감천문화마을이 산 중턱에 있어서 버스를 타고 어느정도 올라온 뒤에도
언덕을 꽤나 더 올라야 하는데 생각보다 가파르니 이 부분 감안하고 오시라..
괜히 굽 높은 구두나 딱딱한 신발 신고 왔다간 낭패를 보게 될 거시야..!! ㄷㄷㄷ

큰 길을 따라 걷다보니 ​시내 쪽에서 올라와 바닷가 방향으로 내려오게 되었는데
뭐 오고 가는 코스는 정하기 나름이다.
다만 바닷가 방향으로 내려오게 되면 버스 종점으로 이어져서 편히 올 수도 있다는 장점이.. ㅋ

내려오는 길에 목이 말라서 마침 카페가 하나 있길래 잠시 들렀다.
청춘카페라고 동네 할머니들이 운영을 하고 계신다.
카페 수익은 동네 운영에 보탠다고 함..

​카페 안에 이렇게 어린왕자 조형물이 또 있었다.
저 위에 있는 어린왕자 찍는다고 줄 서는거보단 그냥 여기서 찍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풍경도 그렇고 느낌은 좀 다르긴 하다만.. ㅎㅎ

아 요 바로 위에 있는 사진처럼
마을의 전경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해두고 있는데 꽤나 잘 만들었다.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마을의 모습을 잘 살린듯..

그리고 두번째..
광안리쪽에 위치한 '커피갤러리'라는 곳이다.

이름만 보면 무슨 커피를 전시하고 뭔가 규모있는 그런 느낌이 있는데
실제론 조그만 동네 카페다.
그런데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뭔가 강렬한 느낌이 있는 곳이다.

저 하얀 선반에 쭈욱 놓여진게 아마도 커피 묘목인걸로..
지붕 위에 독수리는 뭔가 좀 뜬금없기도 하고.. ㅋ

내부 사진은 찍진 않았는데 생각외로 엄청 작아서 자칫 자리가 없어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커피와 관련된 여러 도구들과 사진들이 걸려 있고
한 켠은 마치 DJ 부스같은게 설치되어 있는데 실제 DJ를 하는지는 모르겠음..
그리고 주문을 받는 카운터 쪽에서는 실제 커피를 만들어보는 체험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와서 하는데 아이들에겐 꽤나 즐거운 체험인듯 싶다.
아 체험은 예약제로 진행을 하는듯 하고 한번에 한팀씩 진행을 함..

그럼 카페를 왔으니 커피를 한잔 마셔봐야겠지..?

일반적인 커피들과 핸드드립 커피가 있는데 커피들 메뉴가 재밌다.
부산 특색에 맞춘 해운대 아메리카노라던지 광안리 카푸치노 등등.. ㅋ

위에 커피는 핸드드립인데 콜롬비아였던가.. 남미쪽 어디였던거 같은데.. 고새 까먹었.. --;

​그리고 바로 이것..!!
내가 이걸 보고 혹 해서 여길 오기로 맘먹게 되었지.. ㅎㅎ

바로 24K 골든 카푸치노다.
이름 그대로 커피잔도 금빛으로 반짝반짝~ 실제론 금색으로 칠해진 일반 잔인듯 싶다. ㅋ
그리고 위에 얹어진 저 금가루.. 저건 진짜 금임..!! 후훗..
뭐 금가루 뿌렸다고 맛이 확 다르거나 더 맛나다거나 한건 아니지만 뭐 기분 아니겠는가..
여행 중 잠시 쉬면서 작은 사치와 여유를 즐기는거지..
다만 이게 좀 비싸다. 한번정도 기분내고 사먹을 정도고 또 먹을 정도는 아닌..? ㅎㅎㅎ

사장님이 표정도 그렇고 아주 친절하시다.
이것저것 잘 챙겨주시기도 하고 옆 테이블에 단체 일행이 왔었는데
같이 게임을 하는건지 마술을 보여주시는건지 몰라도 엄청 왁자지껄 하며 즐겁게 어울리시던.. 보기 조았음..

커피는 핸드드립과 골드 2잔을 주문했는데
날이 더워서 그랬나 요로코롬 아이스커피 한잔을 서비스로 챙겨주셨다. 사장님 감사염~ 데헷~

그리고 한껏 커피를 즐기고 나오던 차에
사장님이 커피 원액이라며 가면서 먹으라고 또 챙겨주신.. 허헛..
뭐 그렇다고 한잔 가득은 아니고.. 커피 한잔 타먹을 정도의 매우 작은 양..? 2~3큰술정도의 양.. ㅎ
그래도 이러케 챙겨주는게 어딘가.. 감사할 따름..
원액은 가는 길에 얼음을 채워넣어 아메리카노 만들어 먹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