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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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한.. 2년 전이었나.. 아니 3년 전인가..
정확힌 모르겠고 아마 그쯤이었을거다.
테라스가 있는 집에서 살 적에
테라스가 지붕이 없는 뻥 뚫려있는 곳이라
비가 오면 오는대로 햇살이 내려쬐면 내려쬐는대로 다 받는터라
햇살도 가리고 비도 가리고 할겸 파라솔을 하나 샀었다.
뭐 겸사겸사 바닷가 놀러가면 모래에 뭍어서 세워놓고 쓰기도 하고.. ㅋ

군데 그냥 암거나 사긴 뭣하고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나름 자외선 차단도 되고
위쪽에 바람구멍이 있어서 바람이 좀 불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디자인도 뭐 나름 깔끔하니 맘에 드는게 있어서 샀다.

그런데 이게 모래사장에선 그냥 모래를 좀 파서 거기에 뭍어서 세우고 쓰면 되는데
그런게 없는 테라스에선 이걸 고정해 둘 방법이 딱히 없는거다. ㅎㅎㅎ

당시에 그래서 이걸 고정할 받침도 하나 살까 고민을 했었는데
이 제품에 패키지로 있는 받침은 모래사장에서 쓰는 용도로 만들어져서 사용이 불가했고
굳이 돈 쓰지말고 테라스 난간 한쪽에 타이로 묶어서 고정해두면 될거 같아서 그렇게 썼었다. ㅋ
실제로 바람이 꽤나 불어도 괘안더라고.. 후훗..

무튼 그땐 그렇게 썼었는데
지금의 집으로 오면서는 테라스도 없고 베란다도 없고 그렇다고 집안에서 저걸 쓸일도 없고 해서
그냥 보일러실 한쪽 구석에 쳐박힌채로 나올 일이 없었다.. ㅎㅎ ㅠㅠ

그러던 차에
저 파라솔과 함께 테라스에서 사용했던 테이블을 옥상에 놔뒀었는데
요즘 날씨도 선선해지고 테이블 옆에 세워두면 괘안겠단 생각이 불현듯이 나서
저렴한걸로다가 받침대를 하나 구입해버림.. ㅋ
저렴한걸 찾다보니 고를 수 있는 범위가 아주 아주 좁더만.. 판매업체는 다 다른데 제품은 다 비슷비슷.. --;

용량 작은건 파라솔 기둥이 안들어갈꺼 같아서
30키로짜리로 샀는데 이거도 빡빡하더라.. 뭐 헐렁한거보다얀 낫겠지..
실제로 색은 좀 다르긴 한데 얼핏보면 파라솔이랑 깔맞춤 되는거 같기도 하고 괘안네.. ㅋㅋㅋ

이제 날 조은날 코피 한잔.. 혹은 맥주 한잔 하러 가봐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