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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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조아하진 않지만
낚시한걸 먹는건 조아한다. ㅋㅋㅋ
흔히 세월을 낚는단 표현을 쓰는데
낚시대를 던져놓고 멍때리는 그 재미를 난 잘 모르겠음..
땡기지도 하고 그닥 하고픈 생각도 없어서
여직 낚시터란 곳에 가보지도 않았다.

그랬는데 이번에 낚시터란 곳을 가보게 됐네..? ㅎ
아는 분이 낚시터를 오픈했지머야.. ㅋㅋ
언제 한번 놀러갈게요 한게 근 1년이 넘은듯..
날씨 조을때 함 갈게요 갈게요 하다가 세월만 흘렀네.. --;

이번에 마침 시간이 맞아서
낚시는 핑계고 불 피워놓고 고기나 궈먹고 술이나 한잔 할 겸 다녀왔다.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연당낚시터'란 곳인데
꽤나 외진 곳이라 주변은 산밖에 없다. 인적도 없고..
해서 아주 조용하고 주변에 불빛이라곤 여기 낚시터 조명들 뿐이라서
밤에는 반짝반짝이는 별들을 실컷 구경할 수도 있다고..

원래 낚시터로 운영되던 곳인데
지인분이 넘겨받아서 반듯하게 싹 수리하고 개조하고 뚝딱뚝딱 만든 낚시터다.

원래 저 방갈로 없이 의자만 덩그러니 있던 곳인데
방갈로도 손수 들여와서 캠핑처럼 나들이 올 수 있도록 만들었단다.

내가 묵은 방갈로는 2-3명 정도.. 가족 1식구면 넉넉한 사이즈였는데
좀 더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큰 방갈로도 있음..

각 방갈로마다 실외 테이블이 하나 있고
이 곳에서 불도 피우고 고기도 궈먹고 할 수 있다.
지붕도 있어서 비가 와도 괜찮고
보다시피 가림막도 있어서 주변 신경 안쓰고 놀 수 있음..
다만 낚시터 특성상 너무 시끄럽게 놀면 안됨.. 예의껏 눈치껏.. 오키..?
밤 10시까지는 적당히 놀아도 되는데 그 이후론 소음 금지라고 한다.

낚시터다보니 물가이기도 하고
날씨도 슬슬 겨울로 가는 시기다보니 쌀쌀하더라고..
3-4시쯤 도착했던거 같은데 그때도 이미 좀 쌀쌀해서
미리 숯불을 피워두었다. 아고 따땃한그.. ㅋ
온기도 만들고 겸사겸사 숯도 만들어서 요골로다 고기를 치익치익~ 꿀맛~

실내 모습 하나..
냉난방 모두 가능하고 간이 냉장고도 있다.

다만 화장실은 개별이 아닌 외부 공동 화장실을 사용해야 함..
화장실서 샤워도 가능한데 사실 공동 화장실이라 샤워까지는 좀..
그래도 여름철에 애들과 놀러가서 애들 씻기는 정도론 괜찮을 법도 싶다.
하루 안씻는다고 죽는거 아니자나..? ㅎㅎ

슬슬 어둑어둑해지고..
산속이다보니 금방 어두워지더라고..

아 글고보니 날 좀 밝을때 낚시터 사진 좀 찍어둘껄..
날 어두워지고 찍은거밖에 없네.. --;
그래도 사진엔 제대로 안담겼지만 야경이 꽤나 분위기나고 예쁘다.
꼭 직접 가서 봐야 느낄 수 있음..
겸사겸사 밤 하늘의 별들도..

글고보니 고기 궈먹는 사진도 없네..? ㅎㅎㅎㅎㅎ
술먹느라 사진은 생각도 못한듯.. 쩝..
사진 때문이라도 다시 함 가봐야겠다.. ㅋ
이제 추우니 날 좀 풀리는 내년 봄에 다시.. 후후후

좌측이 간이매점이고
우측이 공동화장실이다.

매점에선 간단한 먹을거리와 숯 등을 팔고 커피도 한잔 할 수 있다.
전자렌지도 있으니 간단한 조리도 가능함..

지인이 하는 곳이니 홍보겸 전단지 사진도 하나.. ㅎㅎㅎ

평일엔 방갈로 자리가 여유가 있기도 한데
주말엔 거진 다 차서 예약은 필수라고 하니 꼭 전화하고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