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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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2월 16일.. 오후 6시..
향년 87세로 세상을 마감한 김수환 추기경..

이런 표현이 맞을런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천주교의 '대부'격인 분의 선종 소식은 참 뜬금없었다.
건강해뵈던 분이 어느 날 뜬금없이 돌아가셨다니.. 원래 지병이 있으셨던건지.. 갑작스러운 일인지..

여하간 연일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은
뉴스고 신문이고 각종 언론 매체들을 통해서 전달되어지고 있는데
한 사람의 죽음이 이토록 계속 언급되고 다뤄지는게 역시 참 대단한 양반이었단 생각이 들게끔 한다.
고 최진실의 자살 사건만큼이나 뜨거운 화제임은 분명하다.

각종 언론에선 선종 소식에 안타까워 하는 이들의 모습과 김수환 추기경의 행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에 반해 일부에선 그의 친일 행적에 대한 내용으로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언젠가 김수환 추기경이 스스로 공개했다고 하는 일본 장교복을 입고 있는 그의 사진 때문이다.
사실 그 당시에도 친일 문제로 논란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사진과 관련하여 김수환 추기경의 친일 행적에 대한 사실이 정확히 입증되거나 밝혀진 것은 없다.
김수환 추기경 스스로도 그것에 대해 명확히 밝힌 내용이 없어 결국 미궁으로 남게 되어 버렸다.

일부에선 강제 징집을 당한 학도병이었다고도 하고 혹은 강제 징집을 당한 뒤 장교가 되었다고 한다.
또 일부에선 스스로 장교로 임관하였다는 주장도 있는데
장교는 강제 징집을 통해 될 수 없다는 이유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허나 극히 적지만 강제 징집 후 장교가 된 사례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김수환 추기경이 몸담았던 천주교는 독립을 위해 전혀 힘쓰지 않았다고 한다.
일제시절 오히려 친일을 위해 애썼다고 한다. 물론 김수환 추기경도 그랬다고 볼 순 없겠지만..

김수환 추기경은 떠났지만 남은 이들은 여전히 그를 중심으로 티격태격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 과연 스스로 친일을 택한 것인지 아니면 강제로 하게 된 것인지..

김수환 추기경은 또한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 한가운데 있기도 했다.
대한민국 민주화 투쟁 역사의 한가운데 그와 명동 성당이 있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그는 비난을 면치 못하는 부분이 있다.
민주화의 한가운데에서 그는 과연 민주화를 위하여 무엇을 했는가..
숨을 곳을 제공하고 먹을 음식을 제공하고 등등의 일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테지만
그가 거리에 나와 함께 투쟁을 했다거나 공개적으로 민주화를 위한 선언문을 낭독했다거나
등등의 이야기는 듣질 못했다. 물론 실제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다수가 모르지 않을까..

그저 민주화의 대세에 종교인의 한사람으로서 다치고 억압받는 이들을 그저 도와주었을 뿐이라고
그의 노력을 평가 절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오히려 민주화에 있어서는 문익환 목사가 더 칭송받아 마땅할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종교인이긴 하지만 편향된 정치색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는 현 한나라당의 지지자이면서 대북 지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며
교황도 반대했던 이라크 파병에 대해 찬성하기도 하였다.
특히 노무현 정권때는 사사건건 반대 의사를 내거나
이전 정권때와는 달리 매서운 비판을 줄곧 쏟아내기도 했다.

한 종교의 수장으로서 가급적 중립을 지켜야할 자리에서
한쪽의 손만 잡아주는 모습은 가히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을까..
일부 언론은 그것을 교묘히 이용하여 일종의 줄타기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다지..

여하간 한 종교의 수장으로서는 충분히 인정받고 칭송받을만한 인물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잘잘못을 떠나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허나 지금의 무조건적인 칭송과 지나친 관심과 애도는
그저 한 종교의 수장일 뿐인데 너무 과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

지금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지금의 민주를 만들기 위해 죽어간 조국의 선열들에게는
과연 지금만큼의 관심과 애도를 보냈는가..?
김수환 추기경보다 그들이 더 칭송받고 존경받을 존재가 아닐까..?

메시지콩

메뉴 하나..2009. 2. 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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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인가..
크리스마스 즈음 파란에서 이벤트로 메시지콩을 주길래 하나 신청했다.

그런데 신청은 해놓고 정작 까먹고 있던.. ㅎㅎ
1월 중순인가 되서 뜬금없이 택배 아저씨에게 전화가 오고.. 뭔가 했더니 이거였다는..

과연 어떻게 자랄까 궁금해하며 개봉..
개봉했을 당시엔 봉지에 담긴 흙과 간단한 설명서 쪽지, 그리고 덩그러니 콩 한쪽.. --;
이게 사진속에 살짝 보이는 종이컵 형태의 화분(?)에 담긴채로 포장되어 있었다.
왠지 좀 벙찐.. ㅎㅎ

사진상에 보이지만 메시지는 '풍유신' 딱 3글자..
흙이 묻은 관계로 정확하게는 안보이는군..

여튼 뭐 설명서대로 흙을 담고 콩을 잘 묻고 물을 부어줬다.

그랬더니 1주일이 채 안되서 스물스물 올라오더니만
이게 성장속도가 장난 아니다.
불과 1시간 사이에도 모습이 확연히 차이날 정도로 쑥쑥 자란다. -0-
지금은 사진 속의 모습보다 훨씬 자라있다. ㅎㅎ

여튼 뭐 휑한 사무실 자리에 그나마 이게 있어서 조금은 나아졌다고 할까나..

럭무럭무 잘 크거라.. 후후후..

군데 이거 열매도 맺는건가 모르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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