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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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진은 간만에 올려보네.. ㅋ
한동안 블로그에 또 소홀하다보니 업로드가 밀린다.
자꾸 게을러지는 원인은 무엇인가.. 쩝..

다 읽은지는 좀 됐지만 어쨌던 후기를 남겨본다.

‘프리즘’은 로맨스 소설을 고르던 중에 추천을 받아 보게 된건데
알고보니 아몬드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이더라고..
이상하게 요즘 로맨스가 땡기네.. ㅋㅋ

아몬드도 그랬지만 프리즘 또한 엔딩이 여느 로맨스 소설처럼 아름답진 않다.
뻔한 전개에 뻔한 결과는 아니란 얘기다.
재미도 있고 후다닥 읽히는 내용이었다.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추리소설인데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밀실살인사건이라던지 반전 소설의 전형적인 전개방식을 따르는데
번역된 내용이긴 하나 일본스러움이 잘 느껴진달까..
명탐정 코난이나 김전일이 생각나는 스토리인데
찾아보니 꽤나 오래전에 나온 소설이더라.
1990년이면.. 와우.. 거진 요런 스토리의 선구자 격이 아닐까 싶음.. ㅎㅎ
갠적으로 좀 뻔한 느낌이 있어서 일본 소설은 피하려고는 하는데 그래도 훌훌 잘 읽히고 재미는 있다.

마지막은 ‘이끼숲’이다.
크게 3개의 스토리가 담긴 작품인데
3번째 내용이 책 제목과 같은 작품으로 원래의 스토리였단다.
앞에 2개의 스토리는 나중에 추가된 부분이라고..

각각의 스토리는 주인공이 다르지만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된다.
제목만 보고선 무슨 내용인가 잘 상상이 안되는데
먼 미래의 지하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SF스러운 내용..

어쩌다보니 읽다 말다를 반복하게 되느라고 흐름이 여러번 끊겼었는데
그럼에도 다행히 책은 잘 읽힌 편..
전혀 예상하지 못한 스토리 전개도 흥미로웠고
엔딩의 여운도 진하게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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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으로 출장을 나갔던 날이었다.
짧은 출장이면 상관은 없으나
전일 출장인 경우라면 신경쓰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밥, 점심으로 뭘 먹는가다.
식탐이 있는건 아니고 뭘 챙겨먹는 편도 아니지만
출장 등으로 어딜 가서 밥을 먹게 되면 괜히 좀 챙겨먹고 싶어진다. ㅋ

그래서 출장지 주변으로 먹을만한걸 찾아보기로 했다.
음.. 중심가에 사무실 많고 인구 많은 동네라 그런가 먹을건 참 다양하고 많은데
이상하게 딱 꽂히는게 없어서 한참을 고르고 고름.. —;

그러다 근래 초밥을 별로 못먹어본듯 하여
부담없이 먹을만한 스시집을 찾아보다가 오마카세란 단어에 괜히 꽂혀서 여길 고르게 되었음.. ㅋ
‘오사이 초밥’이란 곳이고 몰랐는데 매장이 제법 많은 체인이더라..

10명정도 들어가는 아담한 초밥집인데 모두 다찌로만 되있고 점심임에도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한다.
2~3타임 정도 돌리는듯 한데 운이 조았던건지 두번째 타임에 자리가 있어서 예약 완료..
나중에 보니 내가 마지막 한자리 예약한거더라.. ㅎㅎ
첫타임 만석에 두번째 타임도 나를 끝으로 만석이었음.. 장사 잘 되네..

예약순으로 자릴 배정하고 모두 앉으면
실장님의 간단한 코스 안내와 함께 식사가 진행된다.

가장 대표적인 광어초밥을 시작으로 오마카세 메뉴들이 하나씩 나온다.
눈앞에서 초밥을 빗저 각 자리마다 하나씩 순서대로 올려줌..

그날그날의 상황에 따라 나오는 메뉴가 조금씩은 달라지고
전 타임에서 어떤 추가 메뉴를 요청하느냐에 따라서도 다음 타임에서 제공되는 메뉴가 달라질 수 있다.
런치 메뉴는 10개의 초밥과 간단한 식사, 그리고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음..

정확히 순서는 기억이 안나는데
5-6개 정도의 초밥이 나온 후 우동이 나왔다.
살짝 밋밋한 느낌이 있긴 했지만 따땃하니 괜츈했음..
리필이 되나 궁금했는데 차마 물어볼 순 없었.. ㅎㅎㅎ

이어서 등장한 메뉴들.. 계란과 가지, 마지막껀 마끼였던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
아 중간중간 두어개는 아주 일반적인 것들이기도 해서 사진없이 걍 먹기만 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김밥이다.
사진으로 보면 그냥 김밥 같지만 거대한 김밥이다.
그릇 사이즈를 참고해서 다른 사진들 속의 초밥 사이즈와 비교해보면 대략적인 느낌은 알 수 있을듯 한데
성인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빅사이즈 김밥임..
다만 먹기가 조금은 불편하다. 의외로 쉽게 부서지고 풀리더라고..
잘 먹는 방법이 따로 있는진 모르겠는데 첨 먹는 입장에선
반 정도는 풀리고 흐트러져서 주워 먹는 수준이었.. ㅋㅋ 맛은 쏘쏘..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미자 한모금..
사진은 좀 커 보이지만 정말 한모금 정도로 작은 컵에 나온다.
맛있긴 하던데 양이 좀 아쉽더라.

이렇게 코스가 끝나고 나면 입맛에 따라 초밥을 추가할 수 있는데
위에 적었듯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추가 가능한 메뉴가 다르니 참고..

오미자로 입가심을 하고 나와서 돌아오다가
뭔가 좀 아쉬움이 있어서 커피 한잔을 하기로 했다.
광화문엔 무슨 커피가 있나 구경하다가 인터넷 짤로만 보던 블루보틀을 발견했다.
여긴 과연 무슨 맛인고 궁금해서 냉큼 다녀왔음.. ㅋ
결론적으론 머 커피가 거기서 거기지 느낌.. 딱히 특별함을 느끼진 못하겠더라고..

여튼 요렇게 출장지에서의 점심 한끼, 끗~